그 동안 잘 사용하던 아이폰 3GS 리퍼를 받았습니다. 이번에 경험한 리퍼에 대해서 공유해 볼려고 합니다. 제 상황은 약 1년 전 11월 30일 아이폰이 처음 출시될때 예약해서 받았습니다.(약 1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그 날의 감동이 아직 살아 있고 1년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먼저 밝혀 드릴 것은 저는 폰케어에 가입을 하지 않았습니다. 걍 아이폰 조심스럽게 사용하다가 1년이 되는 시점을 앞두고 리퍼를 받게 된 겁니다.(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폰케어에 가입하지 않고 1년을 버틴 아이폰 3GS를 리퍼 받음.
2. 아이폰의 A/S는 전국망으로 확대되었고 "대우일렉"이라는 회사에서 대행하고 있음.
3. 예전에는 무조건 리퍼였지만 지금은 부품 이상에 대해서는 부품별 A/S가 가능함.
4. 리퍼를 받으면 개통을 다시해야 할 수 있습니다.(이럴 경우 근처에 KT 개통 대행 매장을 알고 가야 한다.)

제가 경험한 리퍼 프로세스를 정리하면 위와 같습니다. 순서대로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아이폰이 출시되고 나서 A/S가 어정쩡 하다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마치 폰케어가 아니면 아무도 A/S를 받지 못할것 처럼 얘기들을 하곤 했지요. 저는 아이팟 터치와 맥북등을 사용하면서 리퍼를 경험해 봤기에 딱히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KT에서 A/S를 책임진다는 부분이 조금 찜찜하긴 했지만 물건을 살살 조심해서 쓰는 편인 저는 과감히 폰케어를 포기하게 됩니다. 그렇게 1년여의 세월을 잘 버텼습니다. 

1년 동안 생긴 생활 패턴의 변화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면서 여러가지 소일거리(독서, 강좌, 웹서핑)들을 개발해서 적용하고 있었습니다. PODCAST에 있는 방대한 자료들과 SNS(트윗, 미투데이)를 통한 정보 습득등은 생활을 많이 바꿔놓았지요. 버스를 타고 오고 가는 1시간이 귀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아이폰 활용과 관련해서는 따로 정리할 때가 있으면 정리해 볼 생각입니다.) 문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나서 하루 한 시간 이상 손에서 놓지 않고 있으니 배터리가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11월에 문제가 터졌습니다. 배터리가 눈에 띄게 줄어 들더니 급기야 저녁에 완충된 아이폰이 아침에 보면 10% 밖에 남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리퍼를 받을까 생각을 하던 중 조금 불안했습니다. "흠... 쇼폰케어 들걸 그랬나?" 하구요.

아이폰 A/S 전국망 확대.
인터넷을 통해서 정보를 수집하던 중 아이폰 A/S가 전국망으로 확대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조금 더 알아보니 "대우일렉"이라는 회사에서 A/S를 대행하고 있었습니다. (가보니 대우전자 서비스센터가 여러 제품의 서비스를 대행하고 있었습니다...ㅠ.ㅠ) 가까운 곳에 있는 A/S 센터를 확인하고 찾아 갔습니다. 리퍼가 가능한지 통화를 시도했지만 통화는 할 수 없었습니다. (미리 재고가 있는지 파악하고 가고 싶었지만 통화가 안되는 바람에 그냥 가게 되었습니다.) 센터에 도착하니 한쪽에 아이폰을 위한 A/S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평일임에도 몇 분이 이미 서비스를 받고 있어서 조금 기다려야 했습니다. 10분 정도 기다린 끝에 기사님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핵심 증상(저녁에 완충 후 오전에 10%까지 줄어버리는 현상)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뜻밖의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젠 부품 A/S도 가능하다.
A/S 대행 형태로 바뀌면서 부품에 대한 A/S도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부품에 대한 A/S를 먼저 시도하고 부품이 없을 경우나 응대가 불가능한 경우 리퍼를 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제 경우에는 배터리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배터리도 부품에 대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점검을 해보시더니 부품일 수도 있고 저는 몰랐는데 심카드도 접촉이 조금 불량하다는 부분도 알려주셨습니다. 마침 배터리 재고가 없다고 하시면서 리퍼 제품으로 교환을 해주셨습니다. 옆 자리에서 아이폰에 대한 A/S 문제로 설전을 벌어지는 와중에 저는 조용히 리퍼를 받아서 나올려고 하니 조금 어색하기도 했습니다.(뭔가 문제가 있는지 옆자리 기사님과 고객이 설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아이폰을 아이튠스에 연결하는 동안 기사님이 조심스럽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리퍼 제품을 새로 연결한 경우 새로 개통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기사님 : "리퍼 제품은 심카드를 꽂으면 바로 사용이 가능한 경우도 있고 매장에서 새로 개통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 : "어, 그럼 여기서 개통 가능한가요?"
기사님 : "여기서는 개통 업무는 하지 않고 개통 업무를 하는 대리점으로 방문하셔서 개통하셔야 합니다."
나 : "...."
기사님 : "한 블럭 정도 가시면 개통 가능한 대리점이 있습니다."

새로 개통을 해야 한다는 말에 조금 의아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기도 해서 당황도 했구요. 보통은 심카드를 넣고 연결을 하면 바로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그렇게 되길 바래 봤지만 결과는 새로 개통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시종일관 친절하게 응대해 주신 기사님께 매정한 말을 하긴 뭐해서 바로 개통을 하기 위한 매장으로 갔습니다. 개통을 하고 나니 바로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한 시간이 오전 3~4시간 남짓이었지만 일반 휴대폰을 사용할때에 비해 그 불안함이 무척 크게 느껴졌다고 생각됩니다. 생활 깊숙이 파고든 스마트폰. 아무래도 적절한 균형을 맞춰서 사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상 아이폰 리퍼 경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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