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1일 새벽 2시(한국시간) 애플은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었다. 녹화된 영상을 스트리밍으로 내보낸 것이긴 하지만 의미 있는 발표들이 많이 있었다. 이벤트의 주인공은 아이패드 프로 5세대였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모든 제품이 발표되고 맨 마지막에 미션임파서블을 모방한 영상을 통해 소개됐다. 

 

그동안 루머를 통해서 아이패드 프로 5세대에 대한 내용들이 많이 소개됐었는데 일부는 들어맞은 것으로 보인다. 애플펜슬이 3세대로 함께 출시될 것이라는 루머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출시되지 않았다. 아이패드 프로 5세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아래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1. M1칩 탑재

작년 말에 출시한 M1칩에 대한 자신감인지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를 해버렸다. 아이패드 프로 1세대부터 써오면서 느끼는 부분은 지금도 앱을 사용하는데 자원은 남는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급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나온 아이패드인 만큼 더욱 강력한 성능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함으로 생각된다. 

 

M1이 탑재된 맥북프로를 3개월 정도 사용하고 있는데 속도면에서는 정말 만족스럽다. 다만 아직은 최적화되지 않은 것 같은 OS와 로제타로 돌아가는 프로그램의 부자연스러움이 신경이 쓰이는 정도다. 파이널컷 같은 M1 전용 프로그램들은 정말 만족스럽다. 

 

덕분에 아이패드 프로는 역대 가장 빠른 기기가 됐다고 한다. (뭐, 당연한 얘기겠지만) 개인적으로 아이패드 프로는 11인치 정도가 적당해 보였다. 그런데 메모리도 16GB를 제공하고 스토리지도 2TB를 지원하다면 메인 장비로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보조장비라는 생각에 무게를 생각해서 11인치 이상은 생각을 하지 않았던 건데 이렇게 강력한 성능이 나와준다면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2.9인치를 사고 노트북을 처분하는 부분을 고려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2. 썬더볼트 

M1칩을 탑재하면서 아이패드 프로에 썬더볼트 사용이 가능해졌다. 이 말의 의미는 외장모니터로 6K 해상도의 모니터를 연결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이렉트 연결로 이게 되려면 또 외장 젠더 같은걸 이용해야 될테니 가격이 좀 나갈 것 같긴 하다. 

 

3.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 (XDR)

아이패드 프로 5세대에 새롭게 추가된 특별한 기능 중 하나는 미니 LED가 탑재된 것이다.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미니 LED를 통해서 순간 밝기 1600니트까지 구현이 된다고 한다. 풀 스크린 밝기는 1000니트이다. 

화면의 화질을 중요시하는 사진작가, 영화제작자, 야외에서 작업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 어필하는 듯 하다. 

 

4. 5G 탑재

위에서 언급했던 미니 LED 탑재로 외부에서 작업하기에 좋은 장비가 된 아이패드 프로 5세대에는 셀룰러 버전에 5G가 탑재됐다. 외부에서 화상회의를 하거나 인터넷으로 생방송 콘텐츠를 제작하는 경우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마이크에 주변 소음은 줄여주는 기능도 탑재돼서 유튜브 생방송 머신으로도 좋을 것 같다. 

 

실제 발표 영상에서도 관련된 내용들이 언급이 됐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전문장비를 소개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언택트 시대라지만 외부 제작이나 콘텐츠 수요는 오히려 늘었으니 관련 장비에 대한 수요도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5. 무게

아이패드 프로는 처음 출시된 1세대는 무게가 700g이 넘었다. 12.9인치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던 이유도 700g이 넘는 무게에 스마트 폴리오 키보드 같은 걸 붙이면 12인치 맥북보다 더 무거워져서 였다. 이번에는 미니 LED까지 탑재하고 나온다고 해서 무게에 신경이 쓰였는데 700g은 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펜슬과 함께 사용하는 관계로 스마트 키보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것도 있다. 무게에 대한 집착이 낳은 결과이다. 이번에 나온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5세대를 보면서 이전 세대들과 무게를 비교해 봤다. 12.9인치만 비교해 봤다.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세대별 무게 비교

아이패드 프로 1세대
출시 : 2015
크기 : 305.7mm X 220.6mm X 6.9mm 
무게 : 와이파이 버전 - 713g / 와이파이 + 셀룰러 - 723g 

아이패드 프로 2세대
출시 : 2017
크기 : 305.7mm  X 220.6mm X 6.9mm
무게 : 와이파이 - 677g / 와이파이 + 셀룰러 - 692g

아이패드 프로 3세대
출시 : 2018
크기 : 280.6mm X 214.9mm X 5.9mm 
무게 : 와아파이 - 631g / 와이파이 + 셀룰러 - 633g

아이패드 프로 4세대 
출시 : 2020
크기 : 280.6mm X 214.9mm X 5.9mm 
무게 :  와이파이 - 641g / 와이파이 + 셀룰러 - 643g

아이패드 프로 5세대 
출시 : 2021
크기 : 280.6mm X 214.9mm X 6.4mm 
무게 : 와이파이 - 682g / 와이파이 + 셀룰러 - 684g

 

위 비교를 보면 알겠지만 아이패드 프로는 3세대가 출시될때 현재 디자인으로 출시되면서 크기와 무게를 많이 줄였다. 4세대와 5세대의 차이는 크기는 변화가 없고 두께만 조금 두꺼워졌다. (두께는 미니 LED를 탑재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약 3~4년 정도 변화가 없다가 이번에 크게 변경이 되서 출시가 된것이다. 

 

6. 외부 협력 개발사들

루마퓨전이나 포토샵, 라이트룸의 어도비 그리고 다양한 앱 개발사들이 M1칩이 탑재된 아이패드 프로의 출시를 반가워하고 있었다. 당연한 것이 이미 M1이 탑재된 맥북을 위해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패드 프로로 이전이 더욱 쉬워졌기 때문일 것이다. 더불어서 아이패드 용으로 개발된 앱이 정식으로 맥북용으로 사용 가능한 길도  열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표에 파이널컷이 아이패드 프로에 구독형으로 추가될 것이라는 루머도 있었는데 발표가 되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파이널 컷은 언젠가는 구독형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전면 카메라의 마이크에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보인다. 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의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가 탑재됐다. 이 카메라를 이용해서 유튜브 생방송 같은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 혹은 화상회의를 할 때 두 사람이 한 앵글에 들어올 수 있도록 와이드 앵글로 잡아준다.

 

 

지금까지 발표를 보고 드는 생각은 강력한 M1칩과 미니 LED를 통해서 콘텐츠 제작에도 활용이 가능한 전문가용 태블릿의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한 제품이 출시된 것으로 보인다.

이것저것 주저리 주저리 써봤지만 결국 갖고 싶다. 한국에서는 쿠팡에서 예약판매가 이뤄질지 모르겠지만 만약 된다면 대기를 타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근데 그러려면 이미 있는 아이패드 프로 3세대도 처분을 해야 하고 머릿속이 많이 복잡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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