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누군가 타블렛PC 어떠냐고 물어보면 용도를 다시 한번 더 물어보게 됩니다. 타블렛PC가 아무래도 다른 노트북에 비해서 사양도 낮고 가격도 많이 비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전 모델들의 경우 데스크탑을 대체하는 용도로 자주 사용할 경우 LCD 액정에 흐릿한 막이 낀듯한 느낌이 있어서 장시간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시는 분의 경우 추천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동이 잦은 경우나 강단에 서서 발표를 많이 하시는 경우 강의를 들을 때 필기를 많이 하시는 경우 정도일 경우일 때만 구매를 권해드렸습니다. 그런데 며칠전 HP에서 출시된 TM2-1005TX 모델을 만져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간단하게 느낌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간단한 사양입니다. 디스풀레이에 통합 멀티 터치 스크린이라는 말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순간 허걱했습니다. 혹시 손가락 터치로만 해결하라는 거 아냐? 열어보니 스크린에 터치도 되고 디지타이저 펜도 따로 제공해 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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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를 풀고 내용물을 보기 까지의 사진들입니다. 보시는 것 처럼 본체는 작습니다. ODD가 외장으로 나와 있습니다. 딱히 OS 설치할때 빼고는 쓸일이 별로 없는터라 그닥 신경이 쓰이진 않았습니다. 외관은 장식무늬가 수 놓아져 있는 것이 느낌이 좋아 보였습니다. 

왼쪽 측면

왼쪽 측면에는 HDMI, USB, 오디오 단자가 보입니다. 

오른쪽 측면에는 전원 스위치와 무선랜 표시 USB 단자 2개가 보입니다. 처음에 전원 버튼을 찾지 못해서 조금 헤맸습니다.(언제 이런 고가의 노트북을 사용해 봤었어야죠.) 전원도 누르는게 아니라 당겼다가 놓는 방식입니다. 불편하다고 생각했는데 타블렛PC이고 액정을 돌려서 하판을 덮는 구조로 사용할 경우를 생각해 보니 조금은 이해가 되긴 했습니다.(그래도 켜고 끌때 여전히 불편합니다. 쭉~ 당겼다가 놓을때 이거 혹시 부러지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제께 아니라서 그랬을지도요....ㅠ.ㅠ) 

뒤쪽에 VGA 단자가 보입니다. HDMI 단자에 VGA 단자에 가지 가지 한다고 해야 할까요? 암튼 호환성에 많은 신경을 쓴거 같아서 좋아 보였습니다.(이게 원가를 올리진 않았겠지요.) 
요즘은 웹캠 하나씩은 다 달고 나오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이 기능을 유용하게 빈번하게 이용하는 분들을 보진 못했습니다. 거의 기본 장비로 달고 나오는 것 같은데 언젠간 얼굴보고 메신저 하는 것이 일반화될 날이 오겠지요...^^

키보드가 뭔가 21세기의 키보드 같습니다. 그리고 키감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크기가 작아서 간격이 조금 좁긴 하지만 최홍만 손이 아니고서야 불편할 정도는 아닌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출시된 모델을 샀는데 팜레스트에 붙어 있는 라벨이 영어로 인쇄가 되어 있습니다. 뭔가 우아하고 엘레강스한 기능들이 많다고 써 놓은 것 같은데 떼 버리고 싶은 충동이 일게 합니다. 
스피커는 무려 알텍렌싱이라고 씌여 있네요. 소리는 막귀라 평가하긴 그렇지만 뭔가 앞에 로고가 붙어 있으니까 이거 아주 좋은거 아냐 하는 착각마저 듭니다.(그걸 노린걸까요?)
액정이 돌아갑니다. 돌려서 액정을 키보드 위로 장착시키면 패드 형태가 됩니다. 디지타이저 펜의 인식률이 예전에 비해 아주 좋아져서 노트에 필기하는 것과 같은 착각이 들 만큼 좋습니다. 
패드 모드입니다.(이런 명칭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이 액정이 마치 물이 고인것 처럼 탁했는데 이번 건 화질이 정말 좋아졌습니다. 
자 하판입니다. 메모리와 하드디스크를 교체고 싶으신 분들은 어렵지 않게 나사 몇개만 풀면 바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십니다. 하드웨어 스펙에 충실할려고 했는지 OS 가 윈도우7 64비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처음엔 잔뜩 쫄아서 32비트로 OS를 갈아엎는 작업을 했는데 그것이 더 큰 불행을 가져오게 됩니다. 이 얘긴 나중에...)
디지타이저 펜을 삽입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저 펜을 꾹~ 누르면 탈착이 되게 되어 있는데요. 이게 아무 생각없이 눌렀더니 마치 아이들 장난감에서 미사일 나가는 것처럼 튕겨져 나옵니다....ㅠ.ㅠ(이건 뭐...) 친절하게 고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매줬습니다. 펜을 누릅니다. 튕겨져 나옵니다. 가다가 고리 길이 만큼에서 다시 되돌아옵니다.(이건 부메랑 놀이 같은 걸 하고 놀라는 HP의 배려일겁니다.) 쩝, 튕겨져 나오는 강도를 조절이 안됩니다. 무조건 발사! 장착! 다시 발사! 고리를 빼버리고 꾹~ 누르고 그대로 손가락을 대고 계시라고 설명해 드렸습니다....ㅠ.ㅠ
윈도우7 홈 프리미엄K 64비트랍니다. 윈도우7 이후로는 무슨 차이가 있는지 구분을 하질 못합니다. 액세스 계정 콘트롤이니 멀티미디어 기능 강화니 그런 고급 기능들 잘 모르겠습니다. 차이점을 물어오시는 분들에게 대답해 드립니다. 제가 맥을 주로써서 윈도우는 잘 알지 못한다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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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
윈도우7은 64비트인데 32비트가 웬지 친숙하고 좋을 것 같아서 설치를 시도했습니다. 뭐 잘 설치 됩니다. 그리고 드라이버를 받으러 HP 홈페이지에 갔습니다. tm2-1005tx를 치니 드라이버에 친절하게 32비트용을 따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거 착하다 생각하고 설치를 시작합니다. ATI에게 좌절합니다. 32비트 드라이버가 설치가 되질 않습니다. 윈도우 업데이트를 하면 잘 될까 싶어서 업데이트 하고 시도해 봅니다. 안됩니다. 다른 프로그램들을 그 와중에 설치해 둡니다. 그래픽 드라이버만 잡으면 되겠지 하구요. 설치가 된듯 하면서도 드라이버가 제대로 올라오질 않습니다. 결국 64비트로 되돌아가기로 합니다. HP Recovery를 시도합니다. 메뉴가 안 나옵니다.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윈도우7으로 부팅을 하고 리커버리디스크를 만들려고 시도합니다. 8GB가 넘습니다. 부팅이 가능한 USB를 넣으랍니다. 16GB짜리로요... ㅠ.ㅠ USB를 빌려서 리커버리 USB를 만들고 부팅을 시도했습니다. USB가 부팅을 지원하지 않습니다.(이런건 미리 말해주면 안될까?) 좌절합니다. 다시 64비트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윈도우7 64비트를 설치했습니다. 드라이버들이 한방에 쭉쭉 올라옵니다. 그래픽 드라이버도 잘 됩니다.(밉다...) 프로그램들도 32비트에 돌던것들 대부분이 잘 됩니다. 아주 오래된 프로그램들(16비트 시절...)은 안된다고 하네요. 실제로 작동하지 않는 프로그램들도 있었습니다. 어찌어찌 설치를 끝내고 다시 테스트에 들어갑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탁월한 필기감의 디지타이저펜과 터치가 지원되는 액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터치는 아직까진 그냥 된다는 수준 정도입니다. 어 신기해 된다 된다... 정도... 그 이상은 없습니다. 스마트폰에서 느끼는 터치감은 아닙니다. 뭔가 영화에 나올법한 멋있는 장면은 연출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번에 이 제품을 접하면서 느낀점은 되도록이면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는 OS의 라이센스는 그대로 살려가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사실입니다. 윈도우7은 타블렛 지원까지 함께 내장하고 있어서 설치하는데 어려움도 없고 좋았습니다. 다만 리커버리가 안되는 바람에 MS의 전화인증을 해보게 되었는데요. 마치 시험보는 심정으로 ARS 녹음 목소리를 따라서 번호를 적는데 참 난감했습니다. 되도록이면 그냥 설치되어 있는 OS를 사용하라고 앞으로는 권할 겁니다. 제품 완성도도 이전에 비해서 크게 올라갔다고 생각하고 약간의 삽질이 있었지만 점점 더 하드웨어 사양이 좋아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필기를 주로 하시는 학생분들 강연을 하시면서 칠판 대용으로 사용하실 분들 모두 모두 사용하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이상 며칠간의 간단한 체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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