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사용하고 있는 메인 시스템은 맥프로 2013 버전이다. (그렇다. 일명 쓰레기통이라 불리는 디자인이다) 기본 사양에 SSD만 1TB로 올린 모델이다. SSD를 1TB로 올린건 지금도 잘 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애플캐어까지 먹여서 잘 사용했는데 그 캐어가 작년 말에 끝이 났다. 그리고 Youtube에서 이런 영상을 보게 된다. 

 

https://youtu.be/wJX5YQY_4LI

맥프로에 CPU와 메모리를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이다. 방법은 영상을 보면 되니까 참고하면 되겠다. 영어로 된 영상이 부담된다면 아래 "공돌TV"님의 영상을 참고하면 되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qhg0WZLQWTQ

사실 이 두 영상만 보고 참고하면 되기 때문에 따로 글을 쓸 일은 없었을 것이다. 다만 직접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와 진행과정을 기록해 두고자 한다. 

 

1. 구매

CPU는 기존에 설치된 기본 모델이 인텔 제온 E5-1650V2 이다. 코어는 6개이며 3.50Ghz 로 동작한다. 12코어 CPU 호환 모델은 인텔 제온 E5-2697V2 이다. 아마존에 리퍼 모델들은 50만원 선에서 구매할 수 있다. 메모리도 16기가 메모리를 4개 구매해서 사용했다. 출시된지 오래된 모델이다 보니 새제품들이 아닌 리퍼 제품이나 중고 메모리가 많다. 자세히 살펴보고 구매하자. 이 외에도 CPU 위에 도포할 써멀구리스도 함께 구매해 놓도록 하자. 알콜티슈도 다이소에서 한 통 구매하면 좋다. (업그레이드와 먼지청소를 겸하다 보니 먼지를 많이 먹었다..ㅠ.ㅠ) eBay에는 모든 필요한 부품을 모아서 파는 업그레이드 키트도 존재한다. 60만원에서 70만원 선에서 구매가 가능한 것 같다. ( https://www.ebay.com/itm/Apple-Mac-Pro-6-1-Late-2013-2-7GHz-12-Core-CPU-Processor-64GB-RAM-Memory-Upgrade/352328788786?hash=item52086eab32:g:soYAAOSwnNBXaToW )

 

인텔 제온 E5-2697V2 : https://coupa.ng/bmphle 

64GB(4 * 16GB) DDR3 ECC 메모리 : https://coupa.ng/bmpgm1 

위 구매 링크는 쿠팡파트너스 프로그램으로 생성된 링크로 제품을 구매시 글쓴이에게 소정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2. 설치

설치하면서 느낀 점은 영상과 달리 나사를 풀어내는 과정이 무척 힘들었다는 것이다. "나사를 풀어줍니다."와 같이 간단한 설명과 영상이 있는데 막상 나사를 풀려고 하면 생각보다 힘을 더 많이 줘야 한다. 특히 CPU 브라켓 지점에 가면 인내의 한계를 느끼게 된다. (이때쯤 생각한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러고 있나?ㅠ.ㅠ) 분명 영상에는 8개의 나사를 4개씩 지그재그로 조금씩 풀면서 열어줘야 한다고 돼있다. 외부 나사 4개는 금방 한다. 하지만 내부 나사는 맨질맨질 하다. 여기서 1차 멘붕이 온다. 

CPU 분해 직전에 찍은 사진, 문제는 이 아래쪽 브라켓쪽에 있다.

 

그림에 보는것처럼 이쪽이 나사형태로 돼있어야 하는데 나사 구멍이 보이지 않았다.

 

위 그림에서 보듯이 나사 형태로 돼있어야 하지만 실제는 나사구멍이 없다. 구글링을 해보니 같은 멘붕을 겪은 사람들이 많았고 해결책으로 롱로즈 같은 공구로 억지로 나사를 돌려야 한다는 답변들이 있었다. 롱로즈로 나사 분리를 시도했으나 내 힘으로는 도저히 무리라는 결론을 내린다.(무리해서 힘을 줘서 그런지 아직도 오른쪽 손바닥이 아프다) 그런데 맨 아래쪽 답변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롱로즈 써서 하라는건 다 필요업고 T8 드라이버로 나사 가운데를 찍으면 쏙 들어간다는 내용이었다. 설마 하며 해보니 정말 드라이버가 쏙 들어간다. 30분 정도 씨름했던 자신의 무지함을 한탄하며 CPU 교체 작업을 마무리했다. 나사 구멍이 보이지 않도록 메워 놓은 건 지금 생각해도 정말 어이가 없다. (브라켓 부품을 통으로 다시 사볼까 하는 생각까지 했었다) 

 

3. 느낀점

작업 난이도가 그렇게 높다고 할 순 업지만 나같은 새가슴이라면 골치 좀 아플 것이다. (그렇다고 힘으로 하면 더 안 된다) 케이블을 연결하고 부팅을 해보니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를 반긴다. 12코어, 64GB 메모리. 싱글코어 클럭은 낮아졌지만 랜더링 작업에서 시간을 절약해 줄것을 기대해 본다. 오랫만에 분해조립이었고 결과가 해피엔딩인것에 만족한다. 혹시 맥프로를 업그레이드 하실 분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12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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