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응신호 표시등

요즘 길을 가다 보면 아래처럼 바닥에 "감응신호"라고 쓰여있고 파란색 박스가 그려져 있는 곳이 많이 보인다. 그런 곳은 보통 "비보호" 신호등이 있던 곳들이다. 파란색 바닥 신호 위에 올라가면 신호등에 상단에 "감응중"이라고 표시되고 신호가 인식되면 "50초" 동안 지나갈 수 있는 신호가 생긴다. 감응형 신호체계의 작동원리에 대해서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교통 감응 신호란?

도로 교차점으로 들어오는 각 진입로의 교통량이나 횡단보행자의 유무에 따라 자동으로 신호 표시를 변화시켜서 교통정체가 생기지 않도록 한 신호기로 선진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신호 시스템이다. 

 

한산한 사거리에서 거리에 보행자나 차량이 없는 경우에도 신호때문에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감응 신호체계를 이용하면 일정 시간 동안 통행할 수 있는 신호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보통 한산한 거리에 보행자들이 버튼을 눌러서 빨간불을 파란불로 바꿔서 통행하는 경우를 생각하면 되겠다. 

 

국토부와 경찰청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교차로의 직진 시간은 일반 신호 대비 약 27%가 상승했으며, 통과한 차량의 숫자도 일반신호대비 12% 증가했다고 한다. 반면, 신호위반 건수는 50% 이상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감응 신호 작동 원리

교차로에서 주 도로로 들어오는 좌회전 차량은 정지선에 설치된 파란색 검지기를 밟으면 신호가 바뀌는 방식이다. 마찬가지로 주도로 신호등에 멈춰있는 좌회전 차량을 위한 파란색 검지기도 있다. 보행자는 보행자 신호등 기둥에 있는 적색 보행 신호 버튼을 누르면 신호를 바꾸고 건너갈 수 있다. 

감응형 신호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바닥에 부탁된 파란색 검지기에 차량 바퀴가 들어가야 한다. 차량 바퀴가 검지기 안에 들어가면 신호등에 "감응중"이라고 나타난다. 인식이 모두 완료되면 좌회전 신호로 바뀌면서 "50초"의 신호대기 시간이 표시된다. (이 시간 안에 좌회전하면 된다)

 

바닥에 설치된 검지기의 원리는 간단하다. 좌회전 차량이 적은 교차로에서 평소에는 직진신호로 운영을 하다가 좌회전 차량이 진입할 때마다 반응해서 좌회전 신호를 주는 방식이다. (비보호 좌회전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바닥 검지기는 특수 포장된 골재로 구성돼있고 이 위에 차량이 진입하면 인식하는 방식이다. 

 

아직 완벽하게 인식된 것이 아니다

 

주의할 점은 차량이 정지선을 넘어가거나 감지 구역에 미치지 못하면 감응신호가 반응하지 않아서 정처 없이 기다리게 되거나 신호위반을 할 수 있다. "감응중"이라고 나오는 것은 차량을 인식하는 중이지 신호가 바뀐 것이 아니다. 

 

 

감응신호 시스템 종류

- 완전감응신호제어

완전감응신호제어는 기본적으로 교통수요가 많은 독립 교차로에 주로 사용되지만, 교통량 패턴을 예측하기 힘든 경우 전체 네트워크의 적절한 조화를 위해 사용되는 신호제어 방식이다. 완전감응신호제어에서는 교차로의 모든 방향에 검지기가 설치되며 검지되는 정보에 의해 각 방향 시간 계수의 변화가 결정된다. 

 

- 반감음신호제어

반감응신호제어는 주도로와 부도로가 만나는 교차로에서 부도로의 수요가 적을 경우 적용할 수 있는 신호제어 기법이다. 주도로의 통과 폭을 보장하기 위한 방식이며 간선도로 축의 신호제어 조화를 위해 주도로 교통의 흐름을 유지시켜주기 위해 사용한다. 검지기는 부도로와 주도로의 좌회전 차로에만 설치된다. 

 

- 교통량 밀도 제어

교통량 밀도제어는 접근 속도가 높은 지방부도로의 소통 및 안전을 고려한 신호 제어 방식이다. 미리 정해진 방식에 따라 감응하지 않고 교통량, 대기 행렬 길이 및 지체시간에 관한 정보를 수집, 기억했다가 이를 이용하여 현시와 주기를 수시로 적용한다. 따라서 독립 교차로에 대한 감응신호 제어 방식 중 가장 이상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감응형 신호체계에 대한 반응들

바닥 검지기를 이용한 신호제어 기법은 선진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방식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서울, 경기, 이천 등 일부 지차체에서 시범사업을 통해 도입을 검토했던 적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포장체 속에 매설되는 차량 검지기의 파손 문제로 유지 비용이 발생하고, 낯선 교통체계의 등장으로 불편함을 느낀 일부 시민들이 민원을 제기해 도입이 미뤄졌다고 한다. 

 

일부 국도에는 대형차량의 통행이 많고 교차로의 경우 정지, 출발, 회전 등으로 압력이 가중돼 아스팔트 포장체 밀림과 균열로 변형이 심한 곳에서 파손이 일어난다. 요즘 설치되는 차량 검지기는 이런 문제를 해결한 새로운 포장 기법을 사용해서 파손을 많이 줄였다고 한다. 실제 시범 도입된 곳의 교통량은 감응형 신호 설치 전보다 설치 후에 훨씬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평균 신호대기시간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제 도로에는 "비보호"라는 표식보다는 "감응신호"라는 푯말이 더 많이 보일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새로운 제도인 만큼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차량 검지기의 인식률은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스마트 신호체계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감응신호 제도 잘 적응해서 이용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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