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스마트카라 PCS-400 후기

음식물쓰레기는 어느 집이나 골칫거리다. 우리 집도 그렇다.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수거하거나 설거지를 하는 등 가사 노동은 4인 가족이 나눠서 하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식구들이 하나도 없다. 하지만 음식물쓰레기는 에외다. 아무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정말 버리러 가기 싫은 음식물쓰레기 처리장

이럴 때 가장이 가장 서럽다. 가장이라는 이유로 무언의 압박? 이 아닌 솔선수범하는 마음으로 음쓰(음식물 쓰레기의 줄임말이다)를 들고 나오게 된다. 재활용은 일주일 동안 버티고 버텨서 하루 몰아서 정리해서 버리는데 음식물쓰레기는 양이 불규칙하기도 하고 냄새가 너무 많이 나서 버틸 재간이 없다. 

 

작년부터 코로나로 네 식구가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음식물 쓰레기의 양이 너무 많아졌다. 버리러 가는 횟수도 많아지고 양도 많아지면서 결국 나는 집에 파업 선언을 하고 말았다. 그날은 조금 센티했던 것 같다. 음쓰를 버리러 갔다고 식사 중이던 바퀴벌레 식구들과 눈이 마주쳐 버렸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집에 돌아와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사주지 않으면 앞으로 가사 일에서 손을 떼겠다는 선언을 해버렸다. 평소에 칭얼거리긴 했어도 음쓰 처리를 도맡아 해왔던 나의 폭탄 선언에 조금 놀랐는지 별 답변이 없던 아내는 일주일 정도 이것저것 보여주면서 알아보더니 며칠 후 큰 박스가 집으로 배달돼 왔다. 

 



스마트카라 PCS-400 전체적인 사용 소감

이 제품은 음식물 쓰레기를 가열하고 분쇄해서 부피를 줄이는 방식으로 처리를 한다. 가열하거나 처리하는 중간에 음식물 쓰레기 냄새는 필터를 통해서 처리해 준다고 나와 있다. 

제품 구성은 음식물처리기 본체와 필터 2개로 구성돼 있다. 본체는 위쪽이 막혀 있으면 음식물을 처리하는 중간에 열때문에 수증기가 맺힐 수 있다고 해서 베란다 뒤쪽에 따로 자리를 잡아줬다. 

 

구매한 스마트카라 PCS-400 제품은 2L 용량을 처리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열어보면 그렇게 큰 크기는 아니다. 작은 냄비 크기 정도 된다. 김치찌개 2인분 정도 끓일 수 있는 작은 냄비 정도 생각하면 되겠다. 

처음에는 신기하기도 해서 음식물쓰레기가 조금만 생겨도 넣고 돌리고 넣고 돌리고 했는데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건조통에 적정선이라고 표시된 곳까지 음식물쓰레기가 쌓일 때까지 놔두면 된다. (물론 필터 수명이 더 빨리 줄어들긴 할 것 같다) 지금은 기존처럼 이틀 정도 음쓰를 모아서 건조통에 넣은 후에 처리해 주고 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음식물쓰레기 통에 음식물쓰레기를 적정 수준까지 채운 후 뚜껑을 닫아주면 된다. 전원을 눌러주면 "가열"을 시작한다는 음성 메시지와 함께 음식물처리가 시작된다. 라면 수프 껍질 같은 비닐 종류가 포함돼 있는 경우 "이물질이 있다"는 경고 안내음이 흘러나온다.

며칠간 음식물쓰레기 처리한 후 내용물을 모아 놓은 것, 냄새는 나지 않는다.

 

처리 시간은 저녁에 돌려놓고 자면 아침에 보면 부피가 확 줄어있고 화단에 있는 흙처럼 돼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처리된 후에도 법적으로는 음식물 쓰레기라고 하는데 그냥 일반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버리고 있다. (어떤 분들은 건조된 음식물이라 등산 갈 때 산에 버린다는 분도 있다는데 산을 갈 일이 없다. 운동하고는 담을 쌓은 지 오래라...) 

건조통은 자동세척 기능을 통해서 세척이 가능하다. 물 붓고 '자동세척' 눌러주면 끝이다. 내부를 직접 세척하고 싶다면 그것도 가능은 하다. 대신 재사용을 할 때는 반드시 말려서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자동세척을 몇 번 사용해보니까 딱히 직접 세척해줘야 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코팅을 벗길 정도로 심하게 수세미 질 같은 걸 해서 건조통 수명을 줄이고 싶지도 않다. 필터가 아직 1개 여분이 있기 때문에 필터 구매는 6개월 정도 후에나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스마트카라 PCS-400 필터 교체 주기

음식물을 처리하는 기계이다 보니 냄새를 처리해 주는 필터의 성능이 무척 중요하다. 그리고 저녁에 작동되고 있는 것을 가끔 가서 보면 수증기가 올라오거나 기계가 돌아가는 쿵쿵하는 소음이 들리기도 한다. 그리고 주변에 나쁜 냄새는 아니고 특유의 향이 난다. 

 

필터는 일주일에 2~3번 사용했을 경우, 3~4개월에 한 번씩 바꿔줘야 한다고 한다. 아직 구매한 지 한 달이 채 안 됐기 때문에 딱히 교체를 해주지는 않았지만 사용하시는 분들 말로는 음식물쓰레기 처리할 때 냄새가 좀 나면 그때는 바꿔줘야 할 때가 된 거라고 한다. 

스마트카라 홈페이지에서 필터를 따로 구매할 수 있다. 건조통도 구매 가능하다.

음식물쓰레기의 양이야 각 가정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딱 몇 개월에 한 번이라고 특정할 수는 없지만 소모품으로 필터와 건조통은 생각을 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 건조통도 코팅이 벗겨지면 재구매를 통해서 교체를 해줘야 한다고 한다.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사세요. 두 번 사세요!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구매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분이라면 혹은 음식물쓰레기를 사달라고 요청해야 하는 분이라면 처절한 브리핑으로 반드시 통과시켜 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다.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바퀴벌레 식구들과는 다시 볼 일 없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다. 

 

몇 년 전 겨울철에 빨래가 마르지 않고 눅눅해서 건조기를 사고 만족도가 아주 높았던 기억이 있다. 최근 몇 년간 구입한 제품 중에 음식물쓰레기 처리기가 가장 만족도가 높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그동안 주로 내가 맡아서 버려서 그런 것 같다) 이제 음식물쓰레기는 버리는 것이 아니라 처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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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카라 PCS-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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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 처리로 골몰하는 이 땅의 가장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조심스럽게 추천해 본다. 결코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한다. 

 

이 글은 음식물처리기에 감동받은 가장에 이 여세를 몰아서 쿠팡 파트너스 활동으로 가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작성한 글이다. 직접 사용해보고 쓴 글이다.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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