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는 정말 무섭다. 다시 생각해도 무섭다. 하지만 며칠 동안 치통이 계속되고 잠을 설치다 보면 결국 버티다 버티다 치과를 찾게 된다. 치과만 가면 죄인처럼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이지경이 될 때까지 어떻게 참았느냐"며 핀잔을 주는 의사 선생님의 호통도 견적을 받아보고 나면 정신이 번쩍 들게 된다.
평소에 치과 치료 금액이 많이 나오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치아보험을 하나 들어야 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작년에 년간 계획에 넣어놨다가 연말이 돼서야 생각이 나서 치아보험에 가입을 하게 됐다. 보장 범위와 금액등은 잘 비교해서 따져봐야겠지만 꼭 유의해서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다.
삼성화재 치아보험 보장 범위
바로 보장이 되는 기한과 금액이다. 치아보험은 보통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서 들어놓는 경우가 많다. 몇년전 치과치료에서 이를 다섯 개 정도 씌우는 치료를 받을 때 의사 선생님이 상태가 여기서 더 심각해지면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치아보험에 대해서 생각만 있던 와중에 코로나가 겹치면서 치과는 기억에서 잊혀 갔다.
하지만 년중 계획에 포함된 일은 웬만하면 그 해가 가기 전에 해결을 하고 넘어가야 하는 나는 2021년 12월에 본격적으로 치아보험에 대해서 알아보기 시작했다. 치아보험으로 유명한 여러 종류의 보험을 알아봤지만 결국 삼성화재 다이렉트 홈페이지에서 "치아보험"을 가입했다.
주의 깊게 살펴본 것은 치아보험 보장 범위와 시기였다. 보장 범위와 시기는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 보통 치아보험을 가입하고 3개월을 납입하면 보험을 청구할 수 있다. (이건 보험회사마다 다를 수 있으니 약관이나 설명서를 자세히 살펴볼 것을 권한다) 그리고 어느 범위까지 보장해 주는지도 중요하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금액 전부를 다 보장해 주는 것은 대부분의 치아보험이 2년 이후에 치료하는 경우에만 100% 보장을 해주는 경우가 많다.
100%라고 해서 내가 낸 치료비 전부를 돌려주는 것은 아니다. 가장 좋은 것은 미리 대비한다는 심정으로 치료나 시술을 하기 2년 전에 미리 치아보험을 들어놓는 것이다. (매달 5만 정도 되는 금액을 내려면 본전 생각이 날때도 있지만 갑작스럽게 목돈이 들어가는 것을 막는 것이 보험이라 치면 그렇게 무리가 되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정말 운이 좋게 2년 후에 치아가 약해져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게 된다면 본전을 뽑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가 약하고 나이가 임플란트 시술을 본격적으로 들어가야 할 때라면 치아보험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해줄 것이다. 나의 경우 아쉽게도 2022년에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 바람에 생각지 않게 목돈을 지출하게 됐다.
임플란트 시술 체험기
임플란트는 신경까지 상해서 주변을 파내고 씌워서 이를 다시 사용하는 정도의 치료로는 답이 나오지 않을때 실행되는 시술이라고 한다. 어느 날 밥을 먹는데 어금니에 씌워놓은 금이 툭하고 끊어지면서 삿갓 벗겨지듯이 사라지는 공포스러운 경험을 하면 임플란트를 하지 않고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완전히 주저앉은 어금니 하나와 옆에서 애처롭게 매달려 있는 이 두개까지 브릿지와 크라운으로 묶어서 시술을 한다고 한다. 무슨 성형외과 시술에서나 나올법한 용어들이 나온다. 되게 무섭다. 하지만 견적으로 나온 금액은 더 무섭다. (거의 맥 스튜디오 기본 값이 나왔다) ㅠ.ㅠ
견적이 무서웠지만 아프지는 않았다. 하지만 본격적인 시술에 들어가자... 정말 생각하기도 싫다. 아픈 치료를 여러 번 나눠서 할 건지 한 번에 해버릴 건지에 대해서 웃으면서 대화하는 의사 선생님의 미소가 무척 공포스럽다. (뭔가 소시오패... 아니다. 다 내 잘못이다) 그리고 마음의 결정을 하셨는지(이건 내가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물어보신다. "자주 오기 힘드시죠? 일주일에 한 번 오실 수 있다고 하셨으니까 조금 진도 빼볼게요."
'아니요, 아니요. 저 자주 올 수 있어요. 자주 오게 해주요.' 이렇게 속으로 외쳤다. 이미 입은 벌려져 있고 치과에서 마주할 수 있는 공포스러운 소형 드릴? 돌아가는 소리가 나면서 입 안에 가루와 피가 날린다. (진도 참 빠르시네... ㅠ.ㅠ) 하지만 이건 브릿지와 크라운을 올리기 위한 기초 작업에 지나지 않았다.
임플란트. 임플란트. 임플란트. 마취를 하고 시술을 하기 때문에 그렇게 아프지 않고 금방 끝난다고 했다. 뼈를 작은 드릴로 뚫고(응?) 그런 다음 나사를 박아서(응?) 고정시킨 다음 뼈조각을 이식시키고 1~2주 기다린 후 그 위에 이와 비슷하게 생긴 뚜껑?을 덮어주면 끝난다고 했다. 좀 더 빨리 진행할 수 있냐는 물음에 뼈를 뚫은 후 임플란트와 뼈가 하나가 되는 시간을 충분히 줘야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작은 드릴이 뼈를 뚫고 들어올 때 극심한 고통을 느꼈다. 물론 의사선생님을 원망하고 있다. 분명히 "조금 묵직합니다. 불편할 수 있습니다." 되게 불편하고 되게 아팠다. ㅠ.ㅠ 아래쪽 어금니 자리에 금속과 뼈가 만나 번개가 치는 느낌이 났다. (뭐, 하나도 아프지 않다는 분들도 있던데 되게 아팠다. ㅠ.ㅠ)
여차 저차 해서 2개월 정도 치료 기간을 거쳐서 드디어 치료가 끝이 났다. 휑하게 비어있던 아랫쪽 어금니는 임플란트와 브릿지로 채워졌고 음식을 씹는다는 것이 이렇게 감격스러운 일이라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통장에서 이미 견적 나온 금액은 빠져나갔지만 이제는 치아보험을 청구해볼 차례이다.
삼성화재 치아보험 청구하기
앞서 언급했듯이 임플란트 시술에 대해 금액 전체를 보장 받으려면 납입 기간이 2년을 넘어야 가능하다. 또한 납입기간이 3개월이 넘어야 보험을 청구할 수 있다. 치과를 한 번 가면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경우 치아보험은 꼭 하나 들어두라고 말하고 싶다.
먼저 삼성화재 도움말 페이지에 가면 아래와 같이 필요한 서류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네 번째 탭의 치아질병/상해를 선택하자)
https://direct.samsungfire.com/claim/PP040202_001.html
이런 요건을 미리 숙지하고 치과에 보험청구를 위한 서류를 달라고 요청했다. 물론 대부분 알아서 잘 챙겨주시지만 보험회사에서는 치과로 꼭 전화를 해서 자세히 확인을 한다고 한다. (이건 치과 간호사에게 들은 내용이다) 상당히 자세히 치료과정과 서류에 대해서 물어본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빼먹은 자료 중 하나는 치료 전 엑스레이와 치료 후 엑스레이이다.
치아보험 청구는 의외로 간단하다. 어플만 있으면 된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어플을 열고 하단에 "계약/보상"이라는 메뉴를 보면 자신이 가입한 보험 종류가 나온다. 이중 "사고/보상"을 누르면 보상에 대한 정보들이 나온다. 중간 아래쯤에 보면 "질병/상해 보험금청구"라는 메뉴를 누르면 아래와 같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치아보험에 들어가서 보험청구를 찾아서 서류만 제출하면 된다. 보험청구 절차는 모바일로 청구내역을 보내면 담당자가 문자를 보내온다. 심사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때 병원에 전화를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일주일 정도 지나서 알림톡으로 보험금 지급이 완료됐다는 메시지가 왔다.
이상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경험담과 삼성화재 보험 청구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봤다. 지금은 이제 이가 적응이 잘 돼서 씹는데 이상은 없다. 하지만 치과는 여전히 방문하고 싶지 않은 병원 1순위인 것은 변함이 없다. 아무쪼록 이 글이 치과를 방문하거나 임플란트 시술을 하시는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치아보험은 일찍 일찍 들어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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