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으로 4월 21일(수) 새벽에 애플 이벤트가 있었다. 그동안 3월에 있을 것이라는 루머가 많이 있었는데 4월로 밀린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다. 오늘 오전 이벤트를 통해서 그동안 루머들에 대한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발표는 온라인으로 진행됐고 미리 녹화한 영상을 후편집해서 보여주는 방식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표를 통해 소개된 제품들에 대해서 기본적인 내용과 느낀점에 대해서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1. 자잘한 업데이트들

행사가 열린 곳은 애플본사에서 찍은 인트로 영상으로 시작됐다. 첫 번째 업데이트는 팟캐스트에 대한 것이었다. 음악 서비스인 아이튠즈에 메뉴 항목의 하나였던 팟캐스트는 이제 별도 앱으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번에 추가된 기능은 구독 서비스로 팟캐스트를 통해서 유료로 서비스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을 만한 업데이트이다. 

 

아이폰 12 색상에 퍼플(보라색) 추가

아이폰 12에 새로운 색상이 하나 추가됐다. 이 색상에 대한 요구가 많았던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이폰 12 모델이나 아이폰 12 미니 모델을 생각하고 있었던 사람들 중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23일 예약 구매가 열린다고 하니 대기를 타보는 것도 좋겠다. 1차 출시국을 기준으로 23일 예약 구매를 하면 4월 30일에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한국에 배정된 물량은 6만 대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카드 패밀리 가족 공유

애플카드 패밀리는 13세 이상의 가족 구성원 두 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용자의 신용 한도를 공유할 수 있다. 5월에 미국에 출시된다. 애플 페이나 애플 카드는 한국에 서비스가 되고 있지 않아서 그렇게 와 닿지는 않는다. 

2. 에어태그

아이폰 찾기처럼 물건에 태그 제품을 붙이고 태그를 붙인 제품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에어 태그이다. 핸드백, 열쇠, 가방 등 다양한 물건에 달아둘 수 있는 에어태그는 글로벌 나의 찾기 네트워크를 통해 잃어버린 물건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위치 데이터는 종단간 암호화 기술을 통해 익명으로 안전하게 보호된다.

 

 

에어태그 한 개 가격은 3만 9천 원이고 4개 팩은 12만 9천 원에 구입할 수 있다. 4월 30일부터 일부 국가에서 판매가 시작된다. 한국에도 구매 페이지가 생겼는데 지도 데이터 문제로 들어오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루머와 다르다. 제품이 출시되고 사용해보면 어떻게 지도 데이터 문제를 해결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생긴 건 아래와 같은 모양이다. 이걸 볼 때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에르메스 에디션을 보니 조금 마음이 동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배터리는 CR2032를 사용하며 덮개를 통해서 쉽게 교체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한다. 

3. 애플 TV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시대에 가장 성장한 분야가 OTT 분야이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HBO 맥스 등 다양한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애플도 애플 TV를 계속해서 업데이트 하고 있다. 이제 오리지널 시리즈도 제작하고 있다. 한국에서 오리지널 드라마를 제작하려고 한다는 소문도 있다. 

애플 TV 플러스는 4K를 지원하고 TV의 컬러 밸런스를 맞추는 등 새로운 기능들로 무장하고 있다. 또한 새롭게 디자인이 변경된 리모컨도 출시했다. 한국에 출시를 하지 않으니 구체적인 가격까지는 모르겠지만 대략 20만원대 중반대에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도 애플TV 서비스가 되면 좋겠다. 

 

4. 아이맥 24인치

이제 본격적인 제품이 소개된다. 아이맥이 드디어 M1칩을 달고 디자인을 확 바꿔서 출시됐다. 24인치 4.5K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다양한 컬러로 출시됐다. 

그동안 발표된 올인원 PC의 역사는 아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CRT 모니터에 모든 것을 때려 박은 원조 아이맥과 그 뒤로 계속해서 발전해온 제품의 발전과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원조 아이맥이 발표됐을 때 LG와 삼성에서도 비슷한 제품들이 출시됐던 기억이 난다. 세월이 참 많이 흘렀다. 

이번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외관이 아이패드 프로 스타일로 바뀐 점이라고 할 수 있다. M1칩을 탑재해서 메인보드와 쿨링을 해결해서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11.5mm이다) 인텔에게 말하는 듯하다. 되는데? 

그동안 인텔 CPU의 발열과 공정 문제로 얇은 제품을 만드는데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이번에는 그 한풀이라도 하듯이 11.5mm의 본체에 모든 것을 때려 박았다. 또 본체와 같은 색상의 케이블에 자석으로 달라붙는 케이블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랜선이 보기 싫었는지 전원 어댑터로 랜 포트를 빼버렸다. (이런 걸 보면 정말 변태 같은 집착이 있어 보인다. 그 집착이 좋아서 맥을 쓰는 부분도 있다)

 

 

5. 아이패드 프로 5세대

이번 애플 이벤트의 주인공은 아이패드 프로 5세대이다. 당초 아이패드 프로 5세대는 A14x로 알려진 아이패드 전용 CPU가 탑재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M1이 탑재됐다. 충전을 위해 사용되던 USB-C 포트는 선더볼트를 내장하고 나왔다. 이 말은 6K 외장 모니터 연결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여기에 외부에서 사용하는 용도를 위해서 5G를 탑재했다. 외부에서 사용하는 것은 외부 회의나 유튜브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을 위한 기능이라고 한다. 포토그래퍼, 비디오그래퍼,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이 사용하면 좋다고 하면서 다양한 앱에서 사용하는 예제들을 보여줬다. 마이크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주변 소음을 줄이고 또렷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전면에 탑재된 카메라는 와이드 앵글을 지원해서 생방송 도중 누군가 화면에 들어오면 와이드 앵글로 자동으로 변경해 준다고 한다. 아이패드 프로 하나만 있으면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증강현실과 게임 등에도 많은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포토샵을 이용해 누끼를 따는 장면이나 루마 퓨전을 이용해서 4K 영상을 편집하는 내용들이 나왔다. 그리고 웬일인지 램을 적게 넣어주기로 유명한 애플이 최고 16GB 램을 넣어줬다는 것이다. 512GB  이하 모델은 8GB 램을 1TB 이상에는 16GB 램을 넣어줬다. 

이제 아이패드 프로로 생산적인 작업을 하는 것이 가능하고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12.9인치에는 소문으로 돌던 미니 LED가 들어갔다. 무게는 조금 늘었지만 당분간 사용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아이패드 프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가격은 11인치 iPad Pro Wi-Fi 모델의 가격은 99만9천원, Wi-Fi + Cellular 모델의 가격은 119만9천원부터 시작하며, 12.9인치 iPad Pro Wi-Fi 모델의 가격은 137만9천원, Wi-Fi + Cellular 모델의 가격은 157만9천원부터 시작한다. (가격을 보고 통장을 보고 겸손해지게 됐다)

 

그 동안 소문으로만 돌던 많은 루머에 대한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본다. 작년에 조용히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 4세대는 출시 당시 토사구패드가 될것이라던 허탈함이 현실이 된것 같다. M1칩 탑재로 성능을 확 끌어올리고 미니 LED까지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는 몇년 동안 업그레이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한다. (뭐, 싸다는 말은 아니다)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던 애플펜슬 3세대는 결국 나오지 않았다. 이런걸 보면 루머라고 렌더링이라고 유출이라고 나오는 소식들을 너무 맹신해서는 안 될것 같다. (뭐, 호기심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것 같지만 말이다)  

 

새롭게 출시된 아이맥을 통해서 아이맥 프로와 맥프로 그리고 맥북프로의 새롭게 변화될 모습을 예측해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이맥의 본체는 11.5mm 이다. CPU와 메모리 그래픽을 한 칩에 넣어서 발열까지 잡아서 이렇게 얇은 본체를 제작했다는 것이 놀라웠다. (베사 홀도 지원한다고 하니 모니터 암을 이용하면 책상을 더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

 

입문으로 나올 제품들은 이제 M1칩으로 모두 새롭게 출시가 된 셈이다.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는 맥북프로 16인치가 더욱 기다려 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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