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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le 발표를 알리는 아마존닷컴의 첫페이지(Kindle에 올인!!)


아마존이 이북 리더를 발표했습니다. 이름은 "Kindle"
작은 책 사이즈(papgerback)의 이 장치는 책을 읽는 사람들의 습관을 연구하고 책을 보관하는 도서관을 사용자들의 손에 쥐어주기 위해 아마존이 3년간의 노력끝에 내 놓은 제품입니다. 사람들이 상상만 해오던 것들을 이렇게 실현해 내는 기업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Kindle 발표를 보면서 든 생각들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기기 자체에 대한 것입니다. 일단 전자 종이라는 특수한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것인데요. 이게 생각보다 가독성이 좋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흑백 스크린이라 별로 일것 같은데 그렇진 않은가 봅니다. 기기의 가격은 $399 정도인데요. 30만원대 후반 정도에 가격이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홍보 동영상을 보면 정말 가벼우면서 커피숍이나 공원 같은 곳에서 말 그대로 릴렉스하게 독서를 하는 모습을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무게가 300g이 채 안되는 것 같은데요. 이것도 아주 마음에 듭니다. 홍보 동영상에 나오는 UI도 괜찮은것 같습니다.(아직까지는 영어권 사용자들을 위한 설계라는 생각이 들긴합니다.) 배터리 시간도 무선 기능을 끄게 되면 일주일은 거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무선 기능은 책을 구매하거나 온라인 미디어(신문, 잡지, 블로그)를 구독할 경우에 필요할 것으로 보이네요. 컴퓨터 화면으로 보는 것에 비해 가독성이 좋다고 하는데요. 철저하게 읽는것에 초점을 맞춘 기기라는 생각이 듭니다.(컨셉이 명확해서 좋네요.)

두번째는 사용하는 네트워크에 대한 부분입니다. Kindle은 WiFi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EVDO를 선택했습니다. 몇년전 한참 우리나라 휴대폰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그 EVDO. 초고속(?) 데이터 통신이 가능할거라던 그 기술은 살인적인 패킷 요금제에 부작용과 안 좋은 이미지만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EVDO를 주요 네트워크로 사용한다고 한겁니다. 처음에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흠... 그럼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하고(Kindle 전용 요금제) 통신업체에 가입을 해야 되는 건가? 그런데 이 사람들 그건 아닌가 봅니다. 걍 자유롭게 사용하라는 겁니다. 그 대신 모든 콘텐츠가 유료화 되어 있습니다. 구매한 책을 읽는 것은 무료지만 네트워크에 접속해서 온라인 미디어(신문, 잡지)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것입니다. 플랫폼을 개방하는 대신 콘텐츠로 수익을 내는 형태가 된것입니다.(책 가격도 $9.99로 거의 통일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플랫폼을 개방하고 양질의 콘텐츠(사용자들이 꼭 찾고 싶은 콘텐츠, 모바일 화보 같은거 말고...ㅠ.ㅠ)로 승부수를 띄워라 꼭 기억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세번째는 온라인 미디어(신문, 잡지, 블로그)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런 기술들이 나오면 항상 출판되는 종이책은 이제 사라질 것이다라는 식의 얘기들이 따라 다니는것 같은데요. 저는 그런 극단적인 상황들이 아주 빠르게 이뤄지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물론 10년 후의 모습은 조금 달라질 수 있겠지만요. 이건 다른 얘기지만 미국 음반시장에서는 32% 가량의 신보가 CD로 발매되지 않고 디지털 음원 형태로 발매되었다고 합니다. 뭐, 이런 상황이 책. 크게는 출판 업계에서도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지요. Kindle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블로그의 온라인 미디어 콘텐츠화입니다. 이미 확고한 지지층이 있는(미디어화 된) 블로그의 글들을 구독하는 것. 이것이 블로그의 위상에 많은 변화를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미국에서는 이미 미디어로 인식이 되고 있는것 같긴하지만요. 한국에서도 막강한 팀블로그 하나 정도 나와줬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마지막으로 서비스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번 Kindle 발표를 보면서 한 가지 계속 머리속을 떠나지 않은 의문 부호가 있었습니다. "어! 애플 iPod & iTunes와 어쩜 저리 닮았을까?" 서비스를 이용할 장치(하드웨어 / iPod / Kindle)를 공급합니다. 그 장치로 이용할 풍부한 콘텐츠(소프트웨어 / iTunes / Amazon Kindle Store)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용자가 납득할 만한 가격을(곡당 $0.99 / 권당 $9.99) 형성하고 있습니다.(미국인들이 납득할 만 하다라는게 더 맞을 지도 모르겠네요.) 이렇듯 서비스를 위해 갖춰야 할 삼박자를 잘 버무려서 사용자들에게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스티브잡스의 키노트에 나왔듯이 "최고의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직접 하드웨어도 만드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앨런 케이)라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여기에 풍부한 콘텐츠가 더해져서 새로운 서비스가 탄생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오픈 플랫폼에 대해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애플의 iPod & iTunes 조합이나 아마존의 Kindle & Kindle Store 전략은 한 기업이 이룰 수 있는 큰 성과이며 이것은 소비자들에게 아주 독특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회사에 종속된 관계로 한계를 드러낼때도 많은 것 같습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나 오픈소셜을 보면서 조금 더 멀리 그리고 조금 더 크게 보는 전략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는데요. 암튼 재미있어 지는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Kindle 잘되면 좋겠습니다.(한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나저나 우리나라 이동통신 서비스들이 이런 서비스 전략을 받아들여서 좋은 서비스 하나 터트려 줬으면 좋겠네요. 조금 더 크게 조금 더 멀리 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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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le 주요 기능 요약
- 혁신적인 전자종이는 실제 책을 읽는 것과 같은 고해상도 스크린과 가독성을 제공한다.
- 간편한 사용법 : 컴퓨터를 켤 필요도 없고, 케이블을 연결할 필요도 없으며 당연히 싱크할 필요도 없다.
- Kindle을 통해 무선으로 전용샵에서 책을 살 수 있다.(택시를 타고 있든지, 공항에 있든지, 침대에 있든지...)
- 책을 구매하면 1분이내에 무선네트워크를 통해서 Kindle로 배달된다.
- 88,000권 이상의 책들이 준비되어 있다.(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112권중 100권을 포함해서..)
-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와 신간을 $9.99(약 9천원대..)에 살 수 있다.(별도 표시가 없다면..)
-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샘플 페이지가 있다. 구매를 결정하기 전에 첫번째 챕터를 다운로드해서 읽어볼 수 있다.
- 뉴욕타임즈, 월 스트리트 저널, 워싱턴 포스트 같은 저명한 신문들; 타임지,월간 아틀란틱, 포브스 같은 유명한 잡지 모두 무선을 통해 자동으로 배달된다.
- 국제적으로 유명한 신문들(프랑스, 독일, 아일랜드)인 르 몽드, Frankfurter Allgemeine, and The Irish Times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
각 분야의 상위 250개 블로그(비지니스, 기술, 스포츠, 엔터테인먼드, 정치)들(BoingBoing, Slashdot, TechCrunch, ESPN's Bill Simmons, The Onion, Michelle Malkin, and The Huffington Post.)의 글을 볼 수 있다.
- 일반 페이퍼백에 비해 더 가볍고 얇다.(겨우 10.3온스_약 300그램)
- 200권 분량의 책을 저장할 수 있다.
- 긴 배터리 수명. 무선 기능을 켜고도 충전 없이 하루 정도는 거뜬이 사용할 수 있다. 무선 기- 능을 끄고 사용하면 충전 없이 일주일도 사용할 수 있다. 완충되는데 2시간이면 된다.
- 무선인터넷(WiFi)과 달리 Kindle은 휴대폰에서 사용하는 고속 데이터 네트워크(EVDO)를 사용한다. 그래서 핫스팟을 찾을 필요가 없다.
- 휴대폰 네트워크를 사용한다고 해서 매달 청구서가 나온다거나 서비스 플랜을 세워야 한단거나 하는 제약 조건은 없다. 우리는 단지 무선 네트워크만 Kindle 사용자들을 위해 제공한다. 당신은 클릭해서 구매한 다음 읽으면 된다.
- 무선 접속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방대하고 최신 백과사전인 Wikipedia.org에 접속하는 것까지 포함된다.
- 워드문서나 그림들(.JPG, .GIF, .BMP, .PNG)을 메일로 보내면 Kindle에서 쉽게 볼 수 있다.



kindle 구매 페이지 : http://www.amazon.com/gp/product/B000FI73MA/sr=53-1/qid=1195534574/ref=tr_359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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