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포진 총정리

 

새벽의 단잠을 깨우는 대상 포진

깊은 잠에 빠져있던 어느 날 등에 심한 가려움증을 느끼면서 잠이 깼다. 피부에 트러블이 있는 건가? 생각하면서 물을 한 잔 마시고 다시 잠을 청한다. 하지만 이내 다시 잠에서 깬다. 등에 시작된 가려움증은 이제 통증으로 변하고 긁었더니 통증이 더 심해진다. 

이것은 작년에 대상포진을 겪으면서 느꼈던 통증 정도를 생각나는대로 표현해 본 것이다. 대상포진 증상은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발병된다. 인식하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진행이 어느 정도 된 상태이다. 

이번 글에서는 대상 포진 증상과 대상 포진 진료과는 어디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그 외에 대상 포진 예방 접종과 대상 포진에 좋은 음식과 반대로 대상 포진에 안 좋은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대상 포진 증상 

대상 포진은 수두 바이러스와 연관이 있다. 예전에 수두에 걸렸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를 신경 조직 안에 갖고 있다. 이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 나타나는 질환이 대상 포진이다. 성인 90% 이상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를 갖고 있다. 

대개 나이가 들거나 몸이 지치고 피로한 경우,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 재활성화된다. 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60세 이상의 성인에게서 발병한다. (면역력이 떨어지는데는 무리한 일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도 한몫한 것 같다)

대상포진은 보통 피부 발진이 생기기 4~5일 전에 피부절을 따라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통증, 압통, 감각 이상이 발생한다. 감기몸살과 비슷한 증상으로 열이 나고 피로하며 신체 일부가 아프고 쑤시기도 한다. 

그러다 수일 뒤에 바이러스가 침범한 신경을 따라 줄지어 붉은 피부 발진이 발생한다. 물집이 군데군데 떨어져 있지 않고 띠를 두른 모양처럼 한 줄로 그룹 지어 분포하는 게 특징이다. (이 정도까지 되면 정말 아파서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가 된다고 한다)

대상 포진은 몸의 특정 부위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여러 곳에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면역력이 강한 사람이나 젊은 사람의 경우 증상이 있어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있다. 

대상포진의 통증은 대개 약으로 조절해야 할 정도로 심한 편이다. 특히 고령자나 얼굴 부위에 대상포진이 발생한 환자는 더욱 심하다. 통증의 양상은 다양하다. 대개 콕콕 찌르듯이 아프고 쑤신다. 칼로 베는 듯이 쓰라리거나 따갑고 눈알이 빠질 것 같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화끈거림, 저림, 가려움, 뻐근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대상 포진 감염

대상포진의 수포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있기 때문에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대상포진 환자와 접촉하는 경우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전파되어 수두를 일으킬 수 있다.  

국소적인 대상포진의 경우 수포가 생기기 시작할 때부터 모든 병소에 가피가 생길 때까지 전파 가능성이 있으며 대개 병소와 직접 접촉에 의해 전파된다. 

감염에 의한 증상이 아니라면 원래 가지고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면역력 약화로 활성화되어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다. 

대상 포진 치료

피부과에 도착해서 가려움이 너무 심해서 잠을 이룰 수 없다는 증상을 얘기했다. 환부를 보더니 바로 대상포진 진단을 내렸다.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며 바로 항바이러스 주사와 약을 처방해 줬다. (주사와 약물을 복용하면 금방 나을 수 있다고 했다)

대상 포진 골든 타임은 보통 증상 발현 72시간 이내로 본다. 이 시간 이내에 병원을 방문해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처음에는 단순한 가려움증이라고 알고 지나치기 쉽다. 그래서 이것이 가려움증인지 더 심한 따끔거림인지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년에 치료받을 때 다행히 발현 72시간 이내에 병원을 찾았다) 

보통 이렇게 잘 치료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상포진이 치료된 후에 나타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다른 질병)이 있을 수 있는데 이것은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을 손상시켜서 나타난다고 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고통 정도가 심한데 너무 심하면 마약성 진통제를 맞아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대상포진은 가장 무서운 것이 ‘포진 후 동통’이라는 합병증이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포진 후 동통으로 진단한다. 대상포진 환자의 10~40%에서 발생한다. 치료를 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된다.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장기간 지속되면 마취통증의학과에서 신경치료를 받거나 신경 절단을 고려하기도 한다.

대상 포진 예방 접종

대상 포진도 예방 접종을 핧 수 있다.  하지만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필수 예방접종에 포함이 돼있지는 않다. 보통 보건소에 가면 14만 원에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지자체마다 지원해 주는 금액이 달라서 조금씩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해당 행정구역의 주민등록거주자이며 만 65세 이상 어르신 중 의료급여 수급자와 차상위계층만 가능한 곳도 있으면 5만 원부터 14만 원까지 지원해 주는 곳도 있다.(2020년부터 인천 중구 보건소가 시행 중이다. 중구보건소 예방접종실(☎760-6073~5) )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보건소에 전화로 문의하는 것이다. 보건소는 대학병원보다 25%정도 저렴하다. 

일반 대학병원은 20만원 선에서 대상포진 예방 접종 주사 가격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요즘 코로나로 인해 예방접종 가격이 많이 떨어지면서 10만 원대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대상 포진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

대상 포진 치료를 하는 동안 특별히 환자가 할 일은 없다. 약을 잘 먹고 잘 쉬면 된다. (회사에 얘기를 하고 며칠 병가를 냈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상 포진은 쉬어주기만 하면 대체로 잘 치료가 되는 것 같았다. 

대상포진은 면역력 약화로 생기는 병으로 알려져 있어서 식생활이 미치는 영향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에 좋은 음식

* 잡곡과 야채 특히 양파, 마늘 / 시금치와 콩(두부) / 달걀, 우유 / 고기는 살코기 위주

면역력이 좋다고 알려진 신선한 과일, 야채, 잡곡 등을 챙겨 먹으면 좋다. 비타민 B가 풍부한 돼지고기 살코기와 달걀, 우유 등이 도움이 된다. 

라이신이라는 아미노산은 수두 바이러스의 사촌인 허피스 바이러스 종류들이 마음대로 활동할 수 없도록 만들어 준다. 라이신은 콩류나 붉은 고기, 유제품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대상포진에 좋은 음식은 원래 몸에 좋은 음식이니까 좋은 음식을 잘 먹어주면 된다고 알고 있으면 되겠다. 주의해야 할 것은 대상포진에 걸렸을 때 먹지 말아야 음식들이다. 

대상포진에 나쁜 음식

* 흰쌀밥과 밀가루, 설탕 등 정제된 음식, 술과 담배, 커피와 초콜릿, 차 같은 카페인이 많은 음식들

대상포진에 걸렸을 때  포화지방과 정제된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면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고기를 먹을 때도 돼지고기 등심과 같이 지방이 적은 부위를 먹어야 한다. 흰쌀밥과 흰 밀가루 설탕 등이 많이 들어간 음식도 당연히 좋지 않다. 

술, 담배는 당연히 멀리해야 한다. 그리고 수면에 방해가 되는 카페인이 많이 들어간 커피나 쵸콜릿, 차 등도 잠시 멀리해 주는 것이 좋다. 

앞서 언급했듯이 대상포진에 걸렸을때는 가급적 많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잠도 충분히 자는 것이 좋다. 대상포진이 오래되면 피부가 가라앉은 후에 남는 신경통이 무척 괴로울 수 있다. 

신경통이 심해지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환부에 옷이나 바람이 닿는 것만으로도 극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이런 통증이 일상생활을 방해하고 심하면 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본 글은 작년에 대상포진으로 고생했던 기억을 되살리며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기록 삼아 정리한 것이다. 혹시 이 글이 도움이 돼서 구독과 좋아요를 눌러준다면 아주 좋을 것이다. 다음에 도움이 되는 글로 찾아볼 수 있기를 바라 이만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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