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자들의 성지, 명동 한피부과 의원을 찾아서

비염인들의 성지 명동 한피부과의원 세번째 방문기

비염은 참 힘들다. 환절기가 되면 어김없이 콧물이 나오는데 이게 수돗꼭지를 틀어놓은 것과 같다. 코가 맹맹해질 정도 풀어 재끼다 보면 코와 입 주변이 엄청나게 헐어있고 빨갛게 부어 올라있다. 그래서 되도록 크리넥스 같은 고가 각티슈나 물티슈를 사용하는 편이다. 날씨에 변화가 심하지 않은 한 여름이나 겨울에는 별 상관이 없지만 봄, 가을이 되면 한 번씩 이런 홍역을 치뤄야 한다. 

 

넘 힘들때 먹는 약이 두 가지 있다. 액티피드와 지르텍인데 둘을 한 꺼번에 먹는 건 안 좋다고 약사님이 말씀해 주셨다. 그래서 액티피드를 주로 먹는데 이게 또 약 수급이 안 되서 주로 카피약을 먹게 된다. 근무시간에 액티피드를 먹게될 때가 있는데 거의 근무를 하지 못하고 병든 닭처럼 빌빌거리게 된다. 만약 단순 작업이라도 하고 싶다면 약을 반만 복용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상 비염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현대인의 한 사람으로 작은 푸념이었다. 이제 이 푸념을 뒤로 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나러 갈 시간이다. 이미 지인의 소개로 '명동 한피부과의원'을 방문했던 내용을 올렸던 적이 있다. 

 

1. 첫번째 방문 -> 비염 명동 한피부과의원 주사 이용기

2. 두번째 방문 -> 비염이 다시 찾아와서 재방문한 명동 한피부과의원 두번째 사용기

비염이 다시 찾아와서 재방문한 명동 한피부과의원 두번째 사용기

 

명동 한피부과의원 정보

 

위치

       서울 중구 명동길 26 유네스코 3층 (우)04536지번명동2가 50-14

운영시간 안내

• 월,화,목,금 09:30 ~ 18:00
• 월,화,목,금 휴게시간 13:00 ~ 14:00

연락처

02-776-3518 

 

 

이전 두 번의 방문과 달라진 점

 

1. 더 이상 의사선생님과 상담을 하지 않아도 된다. 초진일 경우는 상담 후 주사

2. 주사 비용 상승 (29,000원 -> 31,000원)

내 월급빼고 다 오른다. 31000원!

 

차를 가져가실 분들은 그냥 명동성당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될것 같다. 주사를 맞고 나오는 시간이 무척 짧기 때문에 지하 주차장에 세우고 바로 난타빌딩으로 이동하면 된다. 난타빌딩 3층에 가면 드디어 비염인들의 성지 '한피부과의원'이 나온다. 비염인들의 성지답게 코를 훌쩍이는 소리가 대기실에 가득하다.

 

'어? 어! 훌쩍... 지금 병원 왔어. 훌쩍... 모르지. 아직 진찰도 안 받았어. 대기중. 훌쩍.... 어, 이따 전화할게. 훌쩍... 에취!!'

 

 

대략 이런 느낌이다. 이렇게 기다리는 분들은 처음 오신 분들이다. 진료실에서는 비염에 대해서 설명하고 계시는 의사선생님의 목소리가 약하게 들려온다. 두리번 거리는 내게 간호사님이 처음 왔는지를 물어본다. 아니라고 하자 계산하고 바로 주사실로 들어오라고 한다. 계산을 한다. 주사실에 들어간다. 주사 맞는 자세가 표시된 이모티콘과 최대한 비슷한 자세로 엉덩이를 까고 대기한다. '따끔합니다' 주사액이 들어오고 그게 끝이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나같은 경우 약 3~4개월 정도는 비염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그래서 환절기에 찾아갔다. 조금 더 일찍 가고 싶었는데 이놈의 게으름때문에 시간 끌다가 갔다. 비염으로 괴로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비염인들이 있다면 적절하게 환절기에는 한 번씩 맞아 보라고 권하고 싶다.

 

시간이 남는다면 명동에 들른 김에 명동교자같은 맛집도 한 번씩 찾아보는 것을 권한다. 이상 비염인들의 성지 명동 한피부과의원 세번째 방문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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