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이제 좀 가시나 했더니 가을 되자마자 시작된 비염. 올해 봄에 명동 한피부과의원을 다녀와서 후기를 남긴 적이 있다.
그때 당시 개인 차가 좀 있지만 오래 약발(?)이 지속되는 경우 6개월이나 심지어 1년 정도 있어야 다시 비염이 나타난다는 경우도 있었다. 난 어떨까 싶었다. 근데 의사 선생님이 말했던 대로 4개월 정도 지속되는 모양이다. 정확하게 계절을 한 번 지나서 다시 한피부과를 찾게 됐다. 이 주사가 무서운 게 봄에 주사를 맞고 비염이 너무 줄어서 원래 비염 없었던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하게 됐다. 무슨 말이냐면 "비염, 그게 뭐예요? 요즘도 그런 걸 달고 사는 사람들이 있나?" 이런 식인 거다.
그러면서 주변 지인들에게 명동에 한 번 가보라는 권유를 하기도 했다. (내 말을 듣고 많은 주변 지인들이 방문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명동 한피부과의원은 명동역에서 내려서 6번 출구로 나와서 롯데백화점 본점을 지나서 들어가다 보면 "난타극장"이 있다. 명동파출소 바로 옆이다. 난타극장 3층에 명동 한피부과의원이 있다.
내년 봄에 봅시다?!
두번째 방문이라 이름만 적어놓고 기다리는데 비염으로 고생하는 중생들이 많이도 왔다. 평일 오후 시간인데도 말이다. 처음 온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모여서 과연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서 토론 중인 모습도 보이고 어수선하다. 내 이름이 불리고 다시 의사 선생님 앞에 섰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약효과 효능(비염에 효과가 있고 4개월 정도 지속된다)에 대해서 설명도 해주셨는데 두 번째 방문이라 그런지 딱 한 마디만 하고 바로 주사실로 직행했다.
"내년 봄에 봅시다"
마치 내가 내년 봄이 반드시 다시 방문할 것을 확식하는 듯한 말투였다. 이걸 좋아해야 하는 건지 아님 이 비염주사의 노예가 돼 가는 것은 아닌지 하고 슬퍼해야 하는 건지 헷갈렸다. 그리고... 주사값이 올랐다. 코라나의 여파로 오르지 않은 것이 있겠냐만은 비염주사 너마저... 암튼 작년에 29,000원이었던 비염주사는 가격이 31,000원으로 올라있었다. 옆에 적힌 독감 주사가 35,000원이라는 사실에 위안을 삼으면서 병원을 나섰다.
집으로 돌아오는 와중에도 의사 선생님의 '내년 봄에 봅시다' 하는 음성이 떠나지 않았고 과연 이 주사 계속 맞는게 맞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버스 안에서 모든 의문은 사라졌다. 그 전날 저녁까지 나를 괴롭히던 콧물, 기침이 당연하다는 듯 멎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러면 역시 내년 봄을 기약해야 하는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그나저나 명동에 사람이 제법 있는데 다들 외국인이더라. 한국사람이 더 적어보이는 건 기분 탓이겠지. 일본어, 중국어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국어들이 난무하는 명동. 관광명소가 돼버린 그곳에는 소중한 비염치료 주사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이상 비염주사 두 번째 재방문 이용기를 마친다. (비염이 있다면 31,000원 버리는 셈 치고 한 번 방문해 보길 권한다)
플랜B
개인적으로 그동안 비염이 기승을 부리면 액티피드나 지르텍과 같은 약을 복용해 왔다. 그런데 이 약들은 먹으면 무척 무기력해지고 직장 업무를 보기 힘든 경우가 많았다. 얼마 전 유칼립투스 성분이 포함된 오일을 지속적으로 발라주면 좋다는 얘기를 들어서 이제부터 오일로 관리를 해주려고 한다. 병원에 가면 처방해 주는 뿌리는 약(코 속에 넣어서 뿌려주는)도 있는데 아무래도 장기적으로 관리를 해줘야 할 것 같아서 오일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다.
유칼립투스는 호흡기 질환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특히 비염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그런데 이미 여성 피부에 좋다고 해서 스킨케어 제품들과 섞어서 사용하거나 활용된 제품이 출시된 상태이다. 만약 유칼립투스에 관심이 생겼다면 원산지가 호주산인지만 확인하시고 선택적으로 여러 개 제품 중에 골라서 사용해 보는 것을 권한다. (명동 한피부과의원이라는 비염에 좋은 선택지가 있다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서 플랜B를 준비해보려고 한다) 구입한 제품은 아래와 같다.
유칼립투스 오일을 바르는 방법은 간단하다. 면봉에 찍어서 콧속 점막에 바르거나(코로나 검사 키트 쓸 때처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코 양옆에 한 방울씩 찍어서 바르고 자면 된다고 한다. 아직 해보진 않았고 호주산으로 저렴한 제품이 있어서 주문해 둔 상태다. 오면 써보고 중년의 치열한 비염과의 사투에 대한 결과를 다시 글로 올려 보도록 하겠다.
아무쪼록 전국에 비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작게나마 유용한 정보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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