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이슈가 하나 있다. 현대카드가 제로(ZERO) 카드를 리뉴얼하면서 현재 발급 중인 제로(ZERO) 카드의 발급을 중지한다는 공지를 올리면서 혹시 제로카드를 단종시키고 애플 카드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루머가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애플 카드를 출시한다는 것은 애플 페이도 함께 도입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기대감을 갖게 하는 뉴스였다. 하지만 이런 해프닝은 하루 만에 말 그대로 해프닝으로 끝나는 모양새다.
https://news.v.daum.net/v/20200527060013720
“제로카드와 애플카드 사이에는 어떠한 연관성도 없다”면서 “(애플 페이 도입 진척상황 역시) 특이할만한 내용이 없다”
현대카드 관계자의 말이다. 또한 애플 페이 도입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도 아래와 같이 답했다고 한다.
세간의 관심사인 애플페이 도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검토는 하겠지만 여기에 (현카가) 앞장서 있지는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NFC 단말기 설치 등 인프라 구축 이슈가 여전히 남아있는 데다 국내에서는 삼성 페이 등이 자리를 잡고 있는 상태"라며 "(애플 페이의) 국내 시장 도입에 따른 실익을 따져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카드회사와 애플간의 협상 쟁점은 두 가지였던 것으로 보인다. 수수료와 NFC 단말기 보급이다. 애플 페이는 네트워크로 통신을 하지 않고 내장된 NFC칩을 통해서 단말기와 통신을 한다. 그래서 단말기가 반드시 NFC를 제공해야 한다. 이것은 보안과 관련된 이슈와도 관련이 있다. 반면 삼성 페이는 반드시 네트워크에 연결이 돼있어야 하고 카드 정보를 가지고 통신을 하게 된다. 사용하는 사람이 이런 내용까지 알 필요는 없겠지만 중요한 것은 시장에 깔려 있는 단말기들이 NFC를 지원하지 않는 단말기가 많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해결하려면 NFC 단말기 보급에 대한 총대를 누군가는 메야할 텐데 애플이 될지 카드사가 될지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수수료와 단말기 보급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애플 페이가 들어오지 못했다. 이번에 현대카드 제로 라인업 교체로 떠들썩했던 루머는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을 것 같다. 앞으로도 루머로 인한 희망고문은 계속되겠지만 루머를 살펴볼 때 주의해야 할 부분은 알 수 있게 됐다. 하나는 루머에 "OO회사와 애플 수수료 문제 협상 타결, O달 후 출시 일정 조율 중" 혹은 "정부 내년 상반기까지 NFC 단말기 교체 시사, 애플 페이 한국 진출 성사되나?" 이런 류의 떡밥 정도는 나와야 행복 회로라도 돌려 볼만 하다는 것이다. 물밑에서 협상들이야 하겠지만 협상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선행돼야 하는 후속 조치들이라는 게 있는 법이니까. 사실 애플 페이가 도입되지 않은 지금도 아이폰을 이용해 모바일 페이 류를 사용하는데 딱히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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