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정보시스템 오류 경험기

한 일주일간 날씨가 시베리아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추웠다. 어째 매년 추운 날씨 갱신하기 경쟁을 하는지 뺨이 떨어져 나가는 듯한 말 그대로 살을 에는 추위를 경험하게 된다. 이런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뜻하지 않은 신기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오늘은 버스 정보를 알려주는 버스 정보시스템 오류 경험기 되겠다. 

 

버스정보시스템

경기버스정보

경기도는 버스 정류장에 버스가 올 시간을 알려주는 버스정보시스템을 운영중이다. 뭐, 거의 모든 도시에서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대략 아래와 같은 모양이다. 

경기버스정보시스템 이용 모습

버스 정보시스템을 잘 이용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방향키도 누르고 교통카드도 대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냥 폰으로 보는 사람도 많다. 이 시스템 버스가 어디에 얼마 정도 인원이 타고 있는지 미리 알 수 있다. 꽤 유용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제 내가 지난주에 목격한 시스템 오류 살펴보자.

 

버스정보시스템 오류

버스정보시스템 오류

내가 이용하는 대중교통의 버스정보안내시스템 화면이다. 그런데 이날따라 화면에 정보가 출력이 되지 않는다. 너무 추운 날이어서 폰을 꺼내서 볼까 하다가 그냥 기다리고 있었다. 뭔가 오류가 있겠지 싶었다. 버스 정보를 받아오지 못한다는 느낌이었는데 이건 그냥 오류 화면에 지나지 않는다. 잠시 후 화면이 이렇게 바뀌었다. 

버스 정보시스템 오류 유지보수 화면?

응? 화면이 윈도우10으로 바뀌었다. 작업표시줄에 있는 리스트를 보면 버스정보시스템은 실행이 되고 있는 것 같은데 창 사이즈를 줄여놓은 것 같았다. 그리고 몇 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1. 오른쪽 하단에 윈도우정품인증 하라고 뜬다. (설마 불법제품은 아니겠지?)
2. 백신은 안랩 백신을 사용한다. 
3. 팀뷰 같은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이렇게 한참동안 있었고 마우스가 움직이는 느낌도 있었는데 버스가 도착하는 바람에 자리를 뜰 수밖에 없었다. 참, 아침 출근시간부터 불철주야 고생해 주시는 유지보수 업체의 애환이 느껴졌달까? 암튼 다음날 보니 말끔히 고쳐지긴 했는데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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